오른쪽 아랫배 통증, 꼭 알아야 할 주요 원인 5가지

 

"오늘따라 배가 아프네?"라는 말, 하루에도 몇 번씩 할 만큼 복통은 흔한 증상입니다.

그런데 통증의 위치가 '오른쪽 아랫배'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위치에 따라 통증의 원인도 달라지기 때문이죠.

오른쪽 아랫배 통증, 그냥 넘겼다간 위험한 질병을 키울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통증이 시사하는 건강 신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왜 하필 오른쪽 아랫배가 아플까?

 

오른쪽 아랫배 통증, 꼭 알아야 할 주요 원인 5가지

 

복부는 생각보다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위, 소장, 대장, 맹장, 신장, 방광, 난소, 요관 등 다양한 장기가 복부에 모여 있기 때문에,

아픈 위치에 따라 문제가 되는 장기도 달라지죠.

 

오른쪽 아랫배 통증은 크게 다음과 같은 경우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 맹장염(충수염)
• 장염 또는 소화기 계통 염증
• 요로결석 또는 신장 관련 문제
• 여성의 자궁 난소 관련 질환
• 과민성 대장 증후군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충수염(맹장염) 가장 흔하고도 긴급한 원인

 

오른쪽 아랫배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이 바로 충수염, 흔히 말하는 맹장염입니다.

맹장은 대장의 시작 부분에 달린 작은 주머니 같은 구조인데,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복부 오른쪽 하단에서 찌릿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 통증은 처음엔 배꼽이나 명치 근처에서 시작되었다가 몇 시간 내에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하며 점점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특히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열과 메스꺼움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착각하기 쉬워 초기 대응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맹장이 터지면 복막염으로 번질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충수염(맹장염)초기증상 합병증 알아보기

 

 

여성이라면 자궁과 난소 질환도 의심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주기, 난소 기능, 자궁 내부 구조 등에 따라 오른쪽 하복부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질환과 연관이 많습니다.

 

• 난소 낭종
• 난소염
• 자궁 외 임신
• 배란통

 

배란 시기에는 일시적으로 아랫배 한쪽이 찌릿하게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되거나, 출혈, 발열, 구토가 동반된다면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자궁 외 임신의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위급 상황이므로,

생리 지연과 통증이 동시에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요로결석 통증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흐르는 길인 요관이나 신장에 결석(돌)이 생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결석의 위치에 따라 복부 통증 위치도 다르지만, 오른쪽 요관에 생긴 경우 오른쪽 아랫배와 옆구리가 아프게 됩니다.

 

이 통증은 매우 심하고, 파도처럼 왔다 갔다 하면서 등까지 뻗치거나 고환, 사타구니 쪽으로도 퍼질 수 있습니다.

요로결석은 고통의 강도가 매우 높아 구토를 유발할 정도이며,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예방의 첫걸음이며, 반복적인 결석이 생기는 경우에는 식단 조절과 함께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장염 혹은 대장 관련 질환 잊지 말아야 할 가능성

 

감염성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도 오른쪽 아랫배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사 습관, 과도한 카페인 섭취 등으로 인해 대장이 민감해져 복통, 설사, 변비를 반복적으로 겪는 경우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통증은 비교적 넓은 범위에서 경련처럼 느껴지며, 배변 후 통증이 사라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만약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복부 팽만감이 있다면 장 기능을 점검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식사 후 아픈가요? 담석증이나 췌장염 의심

 

조금 의외일 수 있지만, 식사 후에 복부 오른쪽 부위가 아프다면 담석증이나 췌장염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복부가 쥐어짜듯 아프고 구토가 동반된다면, 담낭 내에 결석이 생겨 염증을 일으키고 있을 수 있습니다.

 

췌장염의 경우엔 주로 왼쪽 상복부 통증이 특징이지만, 경우에 따라 하복부로 퍼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통증의 ‘타이밍’과 ‘양상’을 기억하세요

 

복통은 위치뿐만 아니라 언제, 어떻게 아픈지, 즉 타이밍과 양상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 식사 후 통증 → 소화기 계통 이상
• 밤에 통증이 심함 → 소화성 궤양, 담석
• 운동 후 통증 → 탈장 가능성
• 스트레스 상황에서 악화 → 과민성 대장증후군 가능성

 

통증이 언제 시작됐고, 어떤 식으로 변해가는지를 잘 관찰하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조금 아픈 것 같아’도 결코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오른쪽 아랫배 통증은 그 자체로도 다양한 질병의 신호일 수 있으며,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특히 급성 통증이 지속되거나 미열, 구토, 압통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그냥 체한 거겠지’, ‘좀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은 더 큰 병을 키우는 길이 될 수 있습니다.